'죽음의 폰번호'…10년새 3명 사망
노컷뉴스 | 김효희 | 입력 2010.05.26 07:51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부산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불가리아에서 저주받은 번호를 사용하던 소유주 3명이 10년 사이 모두 사망했다고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불가리아 통신사 모비텔의 전 CEO 블라디미르 그라쉬노브는 저주받은 휴대전화 번호 '0888 888 888'을 사용하던 중 지난 2001년 48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상대 경쟁사가 방사능 중독으로 암을 일으켜 죽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이 번호는 불가리아 마피아 두목인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에게 넘어갔다. 그가 이 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2년 후인 지난 2003년, 네덜란드 여행 중이던 그는 미모의 모델과 외식을 하다가 암살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31세였다.
이 불운의 휴대전화 번호는 다시 부동산 사업가인 콘스탄틴 디쉬리브에게 옮겨갔고 그 역시 이 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2년 후인 지난 2005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지역의 인도식 레스토랑 밖에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비밀리에 마약을 대량 유통시키는 일을 해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0년 사이 이 번호를 사용하던 소유주 3명이 모두 그렇게 세상을 떠나버리고 이 번호는 사용이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통화지역 밖에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전했다.
모비텔 대변인은 이 번호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며 "우리는 개인번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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