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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처음으로 활짝 핀 백일홍 공개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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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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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류장의 스콧 캘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서 처음으로 핀 꽃의 모습을 16일 공개했다./스콧 캘리 트위터 캡처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처음으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는 16일(현지시각) “우주에서 자란 첫번째 꽃을 선보인다”는 글과 함께 활짝 핀 백일홍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꽃은 2014년 5월 ISS에 설치된 식물재배 시설에서 자란 것으로, 무중력공간인 우주에서 식물이 개화(開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로메인 상추 등의 채소는 수확에 성공한 바 있다.
ISS의 ‘채식주의자 프로젝트’ 책임자 트렌트 스미스(Trent Smith)는 “백일홍은 상추와 아주 다르다. 환경의 변수나 조명의 특징에 더 민감하고 발육 기간도 60~80일로 상추보다 길다”며 “백일홍이 핀 것은 토마토도 재배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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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캘리 트위터 캡처
실제 백일홍이 개화하기까지 이들은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ISS 내 정원의 높은 습도 때문에 잎에 물방울이 맺히고 잎이 꼬이거나, 잎에 곰팡이가 생겨 시드는 개체가 발생했다. 습도를 낮추려고 환기팬을 돌리다가 백일홍을 말려 죽일 뻔한 일도 있었다.
인고 끝에 이들은 지난 8일 백일홍 2개에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우주 백일홍’은 지구의 백일홍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무중력으로 인해 꽃잎 끝 부분이 휘어져있다.
이 백일홍은 샐러드 재료 등 식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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