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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인가목 ‘95년만의 귀국’
금강산 자생… 1917년 美반출… 국립수목원, 英서 분양받아 남한에 없는 2종중 1종 확보
문화일보 | 오명근기자 | 입력 2012.05.22 14:01 | 수정 2012.05.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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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로 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Copyrightⓒ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금강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 특산 고유식물인 금강인가목이 지난 1917년 미국으로 반출된 이후 영국에서 분양·증식을 거쳐 95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국립수목원은 우리 식물종의 다양성과 생물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남한에 없는 우리나라 고유식물 금강인가목을 영국 왕립 에든버러식물원으로부터 오는 26일 분양받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돌아오는 금강인가목속의 금강인가목은 미국의 식물채집가 윌슨이 1917년 금강산에서 수집해 미국 하버드식물원에서 증식한 후 1924년 영국 에든버러식물원에 분양한 개체가 모체다.
↑ 영국 왕립 에든버러식물원의 금강인가목 종자를 파종해 키운 어린 금강인가목. 오는 26일 95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국립수목원 제공
에든버러식물원은 2년 전 이 모체로부터 종자를 받아 증식시켰고, 이처럼 2년 동안 키운 것을 이번에 국립수목원에 분양하게 됐다. 한편 하버드식물원의 개체는 이미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원가치가 높은 우리나라 특산 고유식물 7속 8종 가운데 7속 7종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남한에 없는 특산 고유식물은 금강초롱꽃속의 검산초롱 1종이다. 이전에는 특산식물 7속 8종 가운데 금강인가목과 검산초롱 2종이 남한에 없었다. 이번 분양은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국가 간 소유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국립수목원과 에든버러식물원이 2010년 '생물자원 정보의 수집과 연구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생물유전자원 정보를 교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금강국수나무라고도 불리는 금강인가목은 금강산 산지 바위 곁에서 밑으로 처져 높이 70㎝까지 자라는데 작은 가지는 적갈색을 띠고,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타원형 모양이다. 6월쯤 백색의 작은 꽃을 피우는 금강인가목은 꽃잎이 선형이며 꽃대와 수술은 작고 짧은 게 특징이다. 9월에 열리는 열매와 종자는 흑갈색 및 갈색을 띤다.
포천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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