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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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00자평(31)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9.12 11:03 | 수정 : 2013.09.12 16:13
뇌종양 말기 환자가 가족들의 눈앞에서 아들에게 살해됐다. 이 환자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가족들에게 자신의 숨을 끊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2일 아버지(56)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27·회사원)씨와 그의 어머니(55), 큰 누나(29)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8일 오후 3시30분쯤 포천시 일동면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 아버지의 집에는 어머니와 큰 누나도 함께 있었으며, 이들은 이씨의 범행을 지켜봤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범행은 이씨가 작은 누나에게 죄책감을 호소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그는 아버지 장례를 마친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범행에 대해 모르고 있던 작은 누나에게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했다는 사실이 괴롭다.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작은 누나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인근 저수지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아버지가 고통을 견디지 못해 가족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끊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