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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불쌍한 내 새끼. 엄마 놔두고 가면 어떡해. 진실아. 진실아.”
1일 오후 1시 경기도 양평 양주리 갑산공원에서 서울 강남 중앙침례교회의 윤윤근 목사의 집도 아래 고(故) 최진실(40)의 봉안식이 진행됐다.
경기도 성남 영생관리업소에서 화장된 고인의 분골함을 안고 갑산공원에 나타난 동생 최진영은 식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분골함을 윤 목사에게 전달하는 절차가 왔을 때도 최진영은 분골함을 손에서 놓지 않아 윤 목사가 직접 받아 들어야 했다.
어머니 정모(60)씨는 식이 진행되기 전부터 최진영의 옆에서 내내 눈물을 흘렸다. 분골함을 안치하고 난 뒤 정씨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는 “아이고. 불쌍한 내 새끼. 엄마 놔두고 가면 어떡해. 진실아. 진실아. 엄마 힘든 것도 모르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위의 부축으로 일어난 뒤에도 정씨는 “엄마가 또 올게”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윤 목사는 예배에서 “얼굴 없는 사이버 테러에 노출된 이 사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아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그러나 우리 유가족들의 슬픔은 누가 위로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유족 이외에도 정선희, 엄정화, 이영자, 홍진경, 신애, 이현경, 박해진, 고주원, 조연우, 윤다훈, 이광기 등 평소 고인과 친하게 지냈던 연예인들이 참석, 고인이 떠나는 마지막 길을 슬퍼했다.
특히 정선희, 엄정화, 이영자, 홍진경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으며, 전 남편 조성민은 가장자리에 서서 말없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4일 오전 7시30분 서울 삼성의료원 영결식장에서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 피동균 목사의 집도로 기독교 예배 형태로 진행된 고(故) 최진실의 영결식에서 ‘20년 지기’ 친구 이영자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영자는 “너(최진실)는 몸은 여리지만 내가 기대면 늘 받아주고 어깨를 내어주는 강인한 친구였는데, 너를 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이제는 정말 보내야 하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가장 듣기 좋아하고 하기 좋아했던 말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였지. 아이 러브 유”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최진실이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MBC TV 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OST 수록곡인 이은미의 '애인이 있어요'가 고인의 사진들을 엮은 추모 영상과 함께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에선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영결식이 끝난 것은 오전 8시15분쯤. 성가대가 먼저 운구차 주변으로 나와 찬송가를 불렀다. “천국에서 만나보자. ... 만나보자, 만나보자, 저 천국에서”라는 내용의 찬송가를 배경으로 동생 최진영이 영정을 들고 나타났고 탤런트 조연우, 윤다훈, 박해진, 고주원, 이광기 등 6명이 관을 직접 운구했다.
최진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고인의 어머니 정모(60)씨는 차마 유해를 담은 관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그 뒤로 정선희씨와 이영자씨, 엄정화, 홍진경씨 등 동료 연예인들이 “진실아, 가지마”,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한 달만에 가장 사랑하는 이와 가장 친한 이를 잃은 정선희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부축을 받아야 했다.
운구차는 오전 9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어머니 정씨는 유족 참관실에서 딸의 화장 절차를 지켜보다 혼절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씨는 영정사진을 든 아들 최진영이 참관실에 들어오기도 전에 관을 붙잡고 20여분간 딸의 이름을 울부짖다가 혼절했다.
이날 화장장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시민들도 몰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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