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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간 박원순 시장 "귀국하면 서울 시청 옥상에…"
도쿄=이위재 기자
이메일wjlee@chosun.com
기사100자평(18)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2.02.10 19:52 | 수정 : 2012.02.10 21:21
조만간 서울시청 옥상에서 벌떼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일본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시청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서 양봉(養蜂)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다”며 “일본 도쿄 도심에서도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귀국하면 실무진을 통해 양봉장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박 시장의 도심 양봉 발언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이미 저서 ‘원순씨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책을 통해 2006년 3월 도쿄 번화가 긴자에서 건물 옥상에 양봉장을 만들어 꿀을 수확하는 ‘긴자 양봉 프로젝트’를 소개한 바 있다. 긴자 프로젝트는 2008년 480㎏ 꿀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했다.
박 시장은 책에서 “서울에도 도심에 양봉을 도입,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무농약 재배 농가를 돕는 데 쓰는 기업이 있다면 그 회사의 꿀은 잘 팔릴까, 잘 팔리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바 있다.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도 시민들이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에 벌통을 놓고 꿀벌을 키우는 광경이 종종 방송을 통해 나온 적이 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도심에서도 양봉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런 현상이 대기오염 등으로 점차 사라져 가는 꿀벌을 불러들여 자연의 질서를 회복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