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0 출애굽기 [EXODUS]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과 그 가족(70여 명)은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무리를 이루었다. 본서는 그들 무리가 애굽 땅에서 당하는 혹독한 고난과 노예 생활, 그리고 구원 역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출애굽 사건을 거쳐 신약 예배의 모형이 되는 제사 제도의 정립과 성막 완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출애굽기를 통해 곤고한 인생이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얻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복된 인생으로 전환되는 일련의 구속 과정을 재발견하게 된다.
1. 제목
출애굽기의 히브리 제목 ‘웨엘레 쉐모트’는 ‘그리고 이것이 이름들이다’란 뜻인데, 책의 첫 글자로 제목을 삼는 히브리인들의 습관에 따라 붙여졌다. 그러나 히브리 성경의 헬라어 역본인 70인역(ⅬⅩⅩ)은 본서의 중심 사상을 반영하여 ‘출발’(departure), ‘떠남’(going out)이란 뜻(출 19:1)을 갖는 헬라어 ‘엑소도스’로 제목을 삼았고, 라틴어 역본인 벌게잇(Vulgate)이나 영어성경들도 대부분 이를 차용하여 ‘EXODUS’로 표기한다. 한글성경은 70인역을 의역하여 ‘출애굽기’란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다.
2. 저자
본서(17:14; 24:4-8; 34:27)나 구약성경(신 31:9; 수 23:6; 단 9:11-13; 말 4:4), 신약성경(마 19:8; 요 1:17; 롬 10:5)은 본서 저자가 모세임을 증거한다. 또한 유대교와 사마리아의 경전, 초기 기독교 문헌들 역시 이를 입증한다.
3. 기록 연대와 장소
출애굽 연대를 B.C. 1446년 경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에 따르면 본서는 출애굽 이후 모세의 죽음 이전에 시내 광야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B.C. 1446-1406년경). 반면 혹자는 출애굽 연대를 B.C. 1225년 경으로 보아 훨씬 후대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4. 본서의 배경과 무대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무대인 애굽의 고센 땅과 노역 현장들(비돔, 라암셋). 출애굽 구원 역사의 분깃점인 홍해. 시내 산에 도착하기까지 거쳐간 신 광야의 마라, 엘림, 르비딤 등 여러 도시들. 율법과 계명을 수여받은 시내 산.
5. 출애굽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시고 가나안을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그 약속을 성취하셨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언약을 지키는 분이요, 역사의 주관자며, 구속주이심을 보여 주셨다. 뿐만 아니라 출애굽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당신만이 세상에서 유일 무이하게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심을 보여 주셨다. 나아가서 하나님은 율법과 성막을 통한 예배 모범을 제시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들이 어떤 자세로 당신을 섬겨야 할 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40년 광야 생활 동안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백성을 인도하신 사건을 통해 오직 당신을 앞세우고 겸손히 그 뒤를 좇는 인생만이 약속의 땅, 생명의 처소로 들어갈 수 있음을 웅변적으로 교훈해 준다.
6. 출애굽기의 내용 구성
1) 애굽의 이스라엘(출1-12:36)
노예 생활(1-2장) 모세 소명(3:1-7:13) 10대 재앙(7:14-12:36)
2) 광야의 이스라엘(출12:37-18장)
출애굽(12:37-15:21) 광야생활(15:22-18장)
3) 시내 산의 이스라엘(출19장-40장)
시내산 언약(19-24장) 성막 규례(25-34장) 성막 건축(35-40장)
7. 출애굽기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
유월절 어린양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출12:13)
<출애굽기12: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8.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출애굽기 [EXODUS]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생명의말씀사
## 10201왕대일. 「해방과 추방, 구약 신학적 검토」 『Canon& Culture』[KCI등재] 제9권 1호 (2015), 5-33.
1. 이스라엘의 신앙은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행진하는 해방으로, 가나안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는 것을 추방으로 간주한다.
2. 출애굽의 문자적 의미는 길 떠남(ex-hodos)이다. 신학적 의미는 구원이고, 사회적 지평은 해방이다.
3. 출애굽은 약속에서 성취로 가는 구도를 띤다. 하나님이 그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을 성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4. 창세기 15장 16절은 해방을 ‘돌아옴’(슈브, שוב)으로 규정한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사백 년이 지난 뒤에 아브라함이 살았던 고향땅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한다.
5. 출애굽기의 구속사는 추방으로 끝난 에덴동산 사건을 치유하시는 처방이다. 아담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을 열기 위해서 하나님은 구속사의 여정을 인도하신다.
6. 모세의 구속사에서 ‘쫓겨남’은 추방이 아니라 해방이다.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의 걸음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도는 추방이 아니라 해방이다.
7. 아담의 경우는 추방으로 내모셨지만, 모세의 경우에는 해방으로 인도하셨다. 아담에게 추방이 심판이라면 모세에게 추방은 은총이다.
8. 하나님은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에게 해방에서 정착으로 가는 여정을 정복으로 부각시킨다. 하나님이 언약백성 이스라엘에게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것이다
## 10202 김이곤. 「출애굽 해방사건의 구약신학적 의미 -출14-15장 해석을 중심하여-」 『신학연구』 제32권 (1991), 143-178.
1.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애굽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받았다는 역사적 구원경험과 그것을 통한 은총 때문이다.
2. 출애굽기 2장 24절과 6장 5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킨 것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언약을 이행한 것이다.
3. 출 20장 2절의 출애굽 신앙고백은 이스라엘의 신앙적 유산이 되어 역사가들과 예언자들 그리고 시인들의 손을 거쳐 계속적으로 전수되고 발전되어 갔다.
4. 신명기 5장 15절은 출애굽의 해방 사건이 안식일 계명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이유가 된다고 증언한다.
5. 호세아는 호세아 2장 15절에서 출애굽은 이스라엘을 향한 구애사건이며, 첫사랑의 사건이기 때문에 다른 신을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한다.
6. 에스겔은 에스겔 20장 9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출애굽의 목적은 이방인의 눈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행한 일이라고 말한다.
7. 시편 106편 7~8절은 출애굽 사건의 의의는 여호와의 명성을 더럽히지 않고 그 이름의 거룩성과 위대성을 높이 기리려는 데에 있다고 했다.
8. 출애굽기 14~15장의 홍해 바다 사건은 출애굽 주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싸운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친히 애굽 군대와 거룩한 전쟁을 하여 승리한다.
9. 출애굽기 14장의 전쟁에는 이스라엘의 참여가 거부된다. 인간의 공적은 거부된다. 오직 주도자는 여호와이시다. 전쟁의 선두에는 여호와가 항상 앞서 간다.
10. 출애굽기 15장 18절의 승리 찬송은 우가릿 시와 비교된다. 우가릿에서는 승리의 영광을 왕에게 돌리지만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여호와께만 돌린다.
11. 고대 이스라엘 예배에서 출애굽 해방 사건을 회상할 때는 출애굽기 15장 1~18절의 ‘바다의 기적에 관한 찬양’에 뿌리는 두고 있다.
12. 출애굽기 2장 23절에서 ‘부르짖음’(זעק-자아크)은 여호와의 해방행위를 유발하는 유일한 직접적인 동기가 된다.
13. 출애굽 사건은 바로왕의 신권이 비신격화되고 여호와의 유일한 우주적 왕권이 확립되는 사건이었다.
14. 출애굽 해방사건은 여호와 하나님의 유일한 왕권을 선포하고 수립하는 것이 궁극목표라는 것을 증언한다.
15. 출애굽기 14장 31절과 15장 18절은 모두 그 결론부에서 여호와의 유일한 주권과 왕권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끝이 난다.
16. 출애굽 사건은 여호와의 유일한 왕권사상을 선언함으로 인간 위에 군림하는 일체의 지배논리는 하나님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 10203 Kim, Ee Kon. “Outcry its context in biblical theology,” Interpretation Volume 42 Issue 3 (1988), 229-239.
1. 고통의 부르짖음(outcry)은 여호와가 능력을 행하는 직접적이고 근원적인 동기이며, 이스라엘의 구원역사를 유발하고, 이스라엘의 구속신학의 원리이다.
2. 출애굽기 2장 23~25절과 3장 7절과 9절에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여호와가 듣고 구원하신다.
3. 출애굽기에 나오는 부르짖음(outcry)-> 구원(salva tion)이라는 도식은 이스라엘의 구속사에서 중요한 두 개의 기둥으로 반복된다.
4. 사사기 3장 9절과 4장 3~4절 그리고 6장 7~8절에 부르짖음과 구원의 도식이 그대로 이어진다.
5. 사무엘상 7장 8~9절에서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구원을 구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절박한 군사적인 개입을 가리키는 의미가 있다.
6. 열왕기상 17장 20절의 엘리야의 기도와 열왕기하 20장 3절에서 히스기야의 기도는 부르짖음과 구원이라는 수사적 양식을 보여준다.
7. 느헤미야 9장 27절의 느헤미야의 참회하는 기도에도 부르짖음과 구원이라는 이스라엘의 구속사가 반영되어 있다.
8. 출애굽기 22장 22~23절의 계약법전안에서 약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할 때도 부르짖음과 구원의 패턴이 관계되어 있다.
9. 탄식 시편인 시편 6편 8~9절, 34편 17절에도 부르짖음과 구원의 도식이 나타난다.
10. 부르짖음과 구원의 도식은 마태복음 14장 40절의 베드로, 마가복음 15장 37절의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부르짖음은 부활로 응답을 받는다.
11. 부르짖음과 구원이라는 수사적 구조는 하나님이 고통받는 인간의 역사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설명하는 신학적인 구조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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