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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한 날
싸움하고
집으로 가는 날
내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마을은 더 멀어집니다.
나는 바람 찬 언덕 위
앙상한 겨울나무.
어머니의 따슨 손이
내 마음을 녹이고
어머니의 사랑의 말씀이
눈물이 됩니다.
그날 밤
밤새도록 달려갑니다.
달을 안고
친구에게로 달려갑니다.
ㅡ김종영(1947~ )
+ 아이들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다가도 토닥토닥 다투고 싸운다. 이 동시 속의 아이도 무슨 일로 친구와 싸운 모양이다. 친구와 싸운 날 혼자 타박타박 집으로 가는 아이의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마을은 더 멀기만 하다. 아이의 마음은 '바람 찬 언덕 위 앙상한 겨울나무'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그런 아이를 어머니는 '따슨' 손으로 마음을 녹여주고 사랑의 말씀으로 타이르고 위로해 준다. 그러자 아이는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 눈물은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싸운 것을 후회하는 눈물일 터이다. 싸운 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밤새 친구를 생각하는 아이. 아마 달님도 그런 아이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어 주었을 것이다.
( 이준관 / 아동문학가 / 조선일보 )
# 하늘에 게신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겨울나무생명을 보전하소서
이철원 일러스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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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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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가슴으로 읽는 동시] 싸움한 날
이준관 아동문학가
이철원 일러스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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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한 날
싸움하고
집으로 가는 날
내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마을은 더 멀어집니다.
나는 바람 찬 언덕 위
앙상한 겨울나무.
어머니의 따슨 손이
내 마음을 녹이고
어머니의 사랑의 말씀이
눈물이 됩니다.
그날 밤
밤새도록 달려갑니다.
달을 안고
친구에게로 달려갑니다.
ㅡ김종영(1947~ )
.
/이철원
아이들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다가도 토닥토닥 다투고 싸운다. 이 동시 속의 아이도 무슨 일로 친구와 싸운 모양이다. 친구와 싸운 날 혼자 타박타박 집으로 가는 아이의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마을은 더 멀기만 하다. 아이의 마음은 '바람 찬 언덕 위 앙상한 겨울나무'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그런 아이를 어머니는 '따슨' 손으로 마음을 녹여주고 사랑의 말씀으로 타이르고 위로해 준다. 그러자 아이는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 눈물은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싸운 것을 후회하는 눈물일 터이다. 싸운 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밤새 친구를 생각하는 아이. 아마 달님도 그런 아이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어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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