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염소생명이야기 (생명/사랑/십자가)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1:1)
창조 여섯째 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염소가 생깁니다.(창세기1:24,25) 하나님은 염소를 보시고 좋아합니다.(창세기1:25)
어느 봄날 이 세상에 태어나 꼭 여덟 달을 살다가 죽은 흑염소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아질개(새끼, 어리다) 흑염소의 이야기입니다.
죽으면서
마지막 한 모금의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고 난 칼잡이가 손바닥에 침을 뱉었습니다. "박씨, 소금 준비 됐소?" "앗다, 장사 첨 하나." "잘하쇼. 먼저처럼 실수하지 말고." "싸게싸게 하드라고. 애먹이면 노랑내 나니께."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 살아서 이 온누리의 아름다운 것들을 좀 더 뚜렷하고 튼튼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 하늘, 별
바람
흐르는 물
나무
꽃
풀
새
송아지
토끼
강아지
개똥불
그 모든 것들을-
발걸음 소리가 멎었습니다. 칼잡이의 억센 손아귀가 내 뒷덜미를 잡았습니다. 찢어질 듯 입이 벌어졌습니다. 입이 다물어지고, 날카로운 철사줄이 턱살을 파고듭니다. 아무리 흔들어봐도 입은 벌어지지 않고, 나는 뱉어낼 길 없는 뜨거운 숨을 콧구멍으로 내 뿜으면서 뚫어져라 눈을 부릅뜹니다. 칼잡이의 발길이 빈 하늘을 갈랐습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함께 나는 땅바닥에 쓰려졌습니다. "턱 밑에 바짝 받치쇼.""칼질이나 잘 하드라고." 회초리 맞고 뻗은 개구리처럼 팔다리를 버둥대던 나는 젖 먹던 힘을 다하여 무릎을 세웠습니다. 칼잡이가 움켜쥐고 있는 날카로운 식칼이 보이고, 그 번뜻이는 칼날 위로 가을 한 낮의 햇살이 잔비늘로 부서져 가늘게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착 가라앉으며 아주 푸근해집니다. 내가 여덟 달 동안 살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이 세상의 온갖 것들이 아주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눈물 한 점이 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
사람에게
불에 덴 듯 갑자기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견딜 수 없는 졸음이 밀려옵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어째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요? (김성동. 염소. 청년사. 2002. pp.10-36,140)
염소 물똥 누는 것 보았느냐.(한국속담)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53:6)
염소 통하여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은 죽임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주옵소서!
"빛이 있으라"(창세기1:3)
"생명을 위협하는 죽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라져라"
"죽어가는 염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나라"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요한계시록22:20)
생명의 영, 보혜사 성령님이여!
십자가의 영으로 채워주시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염소생명 같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www.lifelovestory.com / 200402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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