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재앙 최근 한해 500건”
[한겨레 2007-11-26 19:59:43]
[한겨레] 날씨와 관련된 재앙이 지난 20년 사이 4배나 늘었다고 영국의 자선단체 옥스팜이 주장했다.
옥스팜은 25일 유엔과 적십자사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1980년대 초반 한해 평균 120건 발생하던 자연재해가 최근 500건까지 늘어났다”며 “이런 예상치 못한 재해의 증가는 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옥스팜은 또 “이재민도 1985~94년 연평균 1억7400만명이던 것이 95~2004년에는 2억5400만명으로 68% 늘어났다”며 “이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잇따른 극단적인 기후 상황의 패턴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그 근거로 “홍수와 폭풍은 1980년 60건이던 것이 지난해 240건으로 증가한 반면, 지진과 화산폭발과 같은 지질학적 재해는 거의 변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옥스팜의 바바라 스토킹은 “올해 남부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 멕시코에서 물난리가 일어나 25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더 큰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팜은 다음달 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이들 국가를 도와주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1127 한겨레신문, 19면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