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뇌경색 회복 '기적'
스포츠조선= 신보순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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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뇌세포 흔적 조차 없이 사라져… 한화 김인식 감독이 뇌경색 흔적이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시즌 중 경기 뒤 고구마를 들고 특유의 유머로 '고구마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김 감독. <스포츠조선 DB>"병원에서는 기적이라고 해. 학계에 보고하자고까지 하던걸."
한화 김인식 감독이 기적을 만들었다. 뇌경색의 흔적이 사라졌다. 의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김 감독은 "최근에 병원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뇌경색의 흔적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 여러번 찍었는데 발견할 수 없다고 해서 의사들이 연구해봐야 한다며 학계에 보고하자고 하는 걸 말렸어"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2004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심각했다. 김 감독은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상태가 많이 안좋았기 때문"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의지로 일어섰다. 지금은 움직이는 게 조금 불편하지만 거의 완쾌된 상태다.
그래도 뇌경색은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다. 혈관이 막혀 죽은 뇌세포는 없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가정의학과과 전문의 송미영 원장은 "뇌경색은 혈관에 '피딱지'가 생겨서 혈관이 막히면서 뇌에 피가 공급이 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는 것이다. 아주 미세한 혈관이 막혀서 흔적이 없을 수는 있지만 사실상 죽은 뇌세포가 사라지는 것은 학계에 보고된 케이스가 거의 없다. 있다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기적을 만든 것이다.김 감독은 "지금은 오른쪽 발이 완벽히 움직이지 않는 것을 빼고는 괜찮다. 그러니 병원에서는 놀라는 거지"라고 했다.
김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 국민감독이 지금 개인적으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