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묻지마 살인' 30대, 징역가려 살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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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행정기관 민원실에 흉기를 가지고 들어가 근무 중이던 여성 공무원을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한 30대 범인이 "다른 대답을 원하는 것 같은데...징역이나 가려고 죽였다"고 뻔뻔스럽게 말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23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묻지마 살인'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최모씨(36)는 사건 직후부터 차분하고 거리낌없는 어조로 범행동기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씨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놀람없이 태연히 시청 민원실을 걸어나가다 직원들에게 붙잡혔고, 경찰에 붙잡혀서도 '세상이 살기 싫고 교도소에 가고 싶었다'는 진술로 일관해 조사 경찰들을 당혹케 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가 범행 전날 흉기를 구입해 보관 중이었고 신변을 정리한 점 등으로 미뤄 구체적인 범행동기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최씨는 '단지 사는게 힘들어 그랬다'는 말 뿐이었다.
최씨는 "사는 것이 힘들고 앞에서 말한 것이 전부고 대답할 말도 없고 다른 대답을 원하는 것 같은데 다른 이유는 없다. 반복된 얘기지만 세상 사는게 힘들어서 징역이나 가려고 그랬다"고 최종적인 범행동기를 밝힌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내내 떨림없이 자신의 범행을 태연하게 이야기하며 또렷한 말투로 범행동기도 밝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숨진 남모씨(37.여.기능9급)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해시청 게시판에는 남씨를 애도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범인 최씨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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