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사르코지, 위자료 쥐꼬리만큼 줬다"
前부인 세실리아 책 출간
파리=강경희 특파원 khka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Url 복사하기
스크랩하기
블로그담기
"사르코지는 쩨쩨한 구두쇠요, 지독한 바람둥이다."
작년 10월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과 이혼한 전(前) 부인 세실리아가 사르코지의 이면(裏面)을 폭로한 책<사진>을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앵'의 아나 비통(Anna Bitton) 기자가 세실리아와 두 번 인터뷰한 것 등을 토대로 쓴 '세실리아, 초상화'라는 제목의 책으로, 지난 10일부터 시중에 나왔다. 이 책에서 세실리아는 "내가 상처 받을까 봐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지만, 사르코지는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바람을 피웠다"고 말했다.
세실리아는 '지독한 일벌레' 사르코지와 살면서 느낀 소외감도 털어놓았다. "니콜라와 18년 사는 동안, 그는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아이들과 밥을 먹었고, 그는 일하면서 먹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정상까지 오르지도 못했겠지만, 그는 그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여긴다." 세실리아는 "그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심지어 자기 아이들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실리아는 또 "그는 행동에 문제가 있고, 누군가 그걸 지적해 줘야 한다"며 "내가 지난 18년간 그렇게 했지만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내가 그에게 말을 해주던 마지막 사람"이라고 했다.
세실리아는 또 빨리 이혼 동의를 받아내려고, 매우 적은 위자료를 자신이 받아들였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 돈으로 내가 월세라도 제대로 낼 수 있겠느냐. 아이 키우는 데는 너무나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위자료를 더 달라고 해 봤자 내게 돌아오는 게 뭐 있을까. 한 달에 1000유로, 2000유로 더 받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세실리아는 정작 책 출간을 앞두고, 이 책이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책의 배포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11일 이를 기각했다.
입력 : 2008.01.15 00:1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