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로고는 왜 먹다만 사과일까? 2009.01.19 14:23
지용미 조회 : 38 스크랩 : 0 http://club.cyworld.com/52940745136/17160858
새우잡이로 큰 돈을 번 포레스트검프는 사과회사에 투자하여 대박이 납니다.
영화 포레스트검프 속의 사과회사는 애플사이지요.
애플사의 로고는 먹다만 사과입니다.
누군가가 한입을 베어먹은 듯한 사과.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집 차고에서 퍼스널 컴퓨터를 개발하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위즈니악은 뭔가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심하다가 사과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해답이 떠올라서 바로 컴퓨터 개발을 완성하고
그 컴퓨터의 이름을 ‘애플’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베어무은 과일이 사과였을까요?
애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계곡 부근의 쿠퍼티노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근대 전자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는 원래 사과를 비롯한 각종 과수가
가득한 과수원이었던 곳입니다.
애플과 매킨토시라는 이름이 탄생되는데는 이러한 환경적인 배경이 있었지요.
컴퓨터의 이름에 이어 회사이름을 애플이라고 지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가
오리건주의 한 농장에 들렸을 때 사과야말로 완벽한 과일이며 자신들의 회사도 완벽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플사에서 생산하는 컴퓨터 중 대표적인 기종인
‘매킨토시’는 부사나 홍옥처럼 사과의 한 품종이며,
특히 매킨토시는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사과종류였다고 합니다.
그럼 애플사의 사과로고는 왜 한 입 베어져 있을까요?
여기에 대한 답변은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 단지 조형적인 이유
◆ ‘bit’와 컴퓨터의 ‘byte’로 언어유희
◆ 처음 디자인한 모양이 사과인지 토마토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서 한입 베어문 모양을 넣음
◆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어서 최초로 죄를 지은 것 만큼이나 컴퓨터 발명은 인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걸 표현
◆ 사과농장에서 일했던 가난한 스티브 잡스가 지겨운 사과 농부생활을 청산하고 돈을 벌자는 의미를 상징화
◆ 애플과 IBM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때 IBM이 ‘썩은 사과’를 신문광고에 내고 애플을 비꼰 적이 있었다.
그러자 다음날 애플이 ‘썩은 곳이 도려내진 사과’를 신문에 내어 재치있게 응수하였으며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자사 로고도 그렇게 변경했다.
◆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옥스퍼드의 교수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3)은
측량하기 힘든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이고 초라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주사기로 사과에 청산가리를 주입해 한 입 베어물고 자살하였다.
평소 튜링을 존경했던 두 스티브는 자신들의 회사 로고에 튜링에 대한 존경심을 재치있게 담은 것이다.
애플사의 한 입 배어진 사과로고의 상징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애플사의 창업자들의 의중을 잘 대변하는 것은
“앨런 튜링의 비운의 죽음에 대한 오마쥬”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Ernest Volkman, 2002)의 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애플사의 매킨토시는 90년대 초까지 출판과 그래픽분야에 독보적이였습니다.
출판,그래픽 디자이너에게 “무지개색 한 입 배어진 사과로고”는 디자이너들의 상징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에 들어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의 협공으로 애플사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를 구해낸 사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입니다.
“ Think different” 즉 다르게 생각하라는 슬로건을 주창하며
연이어 발표한 iMac(PC), iBook(노트북), iPot(MP3)으로 애플신화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애플사의 로고의 상징에 의미가 다양하게 부여되었듯이
다르게 생각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진화된 한 입 배어진 애플의 사과로고는 "Think different" 메시지와 함께
창조적 활동을 하는 창조적 소수자(Creative Minority)로 살아가기를 당부하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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