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을 지나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리 물을 준비했지만 사막을 건너가기도 전에 물이 떨어졌습니다. 뜨거운 태양은 더 이상 그를 걷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 다행스럽게도 집 한 채가 보였습니다. 나그네가 있는 힘을 다해 도착해 보니 오래 전에 사람이 살다가 떠난 빈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곳에는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녹슨 펌프가 있었고 펌프 옆에는 물이 가득 담겨져 있는 페트병이 있었습니다. 그 병 옆에는 “이 물을 펌프에 부으시고 물을 퍼서 마시고 떠나기 전에 다시 이 물병에 물을 꼭 채워 놓으시오” 라는 메모가 있었는데 그 메모를 보고 나그네는 ‘만약 여기에 적힌 대로 펌프에 물을 부었을 때 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 그러니 차라리 내가 이 물을 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또 다른 생각은 ‘내가 이 물을 먹었을 때 물이 오래 되어 상했거나 나와 같이 곤경에 처한 사람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그네는 한참 망설이다가 거기에 적힌 말을 믿고 그 물을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조금씩 나올랑말랑하다가 나중에는 물이 콸콸 넘치게 나왔습니다. 나그네는 시원한 물로 갈증이 해소하게 되고 자기 물병과 거기 있던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떠나면서 떠나기 전에 물병 옆에 한 구절을 더 적어 놓았습니다. “이 말은 정말 사실입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이대로 꼭 하십시오” 이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