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정직/신임)
어느 유태인 랍비가 나무꾼 노릇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나무를 시내까지 나르기 위해서는 당나귀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시내 장터에서 아랍인으로부터 당나귀 한 마리를 샀습니다. 그의 아들이 시냇물에서 당나귀를 씻기다가 털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자신도 이젠 편안히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기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랍 상인에게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기 위해서 아들을 데리고 장터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산 당나귀이니 다이아몬드는 아버지 소유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아들이 불만스럽게 물었습니다.
랍비는 아들에게 "나는 당나귀를 산 일은 있지만, 다이아몬드를 산 일은 없다."고 대답하고는 아랍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아랍 상인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이 이 당나귀를 샀고, 다이아몬드는 그것에 붙어 있었던 것인데, 왜 돌려주려고 합니까?"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유태인의 전통으로는 산 물건말고는 우리들이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이것을 당신에게 돌려 드립니다." 아랍 상인은 다이아몬드를 받으면서 말했습니다.
"당신들의 신은 정말 훌륭한 신임에 틀림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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