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욕심)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슴이 사냥꾼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사슴은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더 이상 사냥꾼을 피할 힘이 없었습니다. 사슴은 ‘어떻게 하지?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마침 그곳에 무성하게 우거진 포도덩굴이 있었습니다. 제법 가지도 넓고, 잎이 무성하게 우거진 포도덩굴이 보여서 그 속에 숨으면 사냥꾼의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사슴은 그 포도덩굴에 몸을 숨겼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사냥꾼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사슴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없이 사냥꾼은 그냥 그 길을 지나가 버렸습니다. 포도덩굴에 숨어 있던 사슴은 ’휴우, 살았다‘하며 안심했습니다. 사슴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배가 고파졌습니다. 사슴은 ’포도덩굴이 참 무성하구나!‘ 하면서 자기를 숨겨 주었던 포도덩굴의 잎사귀를 따먹기 시작했습니다. 잎사귀는 아프다고 신음해도 사슴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잎사귀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그 길을 지나갔던 사냥꾼이 사슴을 찾지 못하고 뒤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살피던 사냥꾼은 바람도 불지도 않는데 포도덩굴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각사각하고 잎사귀 먹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사냥꾼은 ’옳지, 사슴이 저기에 숨어 있구나.‘하며 포도덩굴로 갔습니다. 결국 사슴은 사냥꾼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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