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머리카락)/(화/겸손)
어떤 교회에 머리카락은 많지 않아도 유능한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는 생머리를 좋아하고 파마머리를 싫어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파마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목사는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기 아내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교만해진 목사는 화를 내며 아내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왜 내 허락도 없이 파마를 했어?"
그러나 목사는 다음과 같은 아내의 한 마디에 다시금 겸손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내 허락 받고 대머리 됐소?"
그 후 목사는 겸손히 아내의 파마머리를 감수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화를 내는 것은 분명히 교만입니다. 자신이 화를 내는 상대보다 더 힘이 있는 권력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입니다.
인간은 작고 연약합니다. 내 몸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이 희는 것도 어쩔 수 없으며, 머리카락이 빠져도 속수무책입니다. 예측불허의 폭풍이 불어닥칠 때 우리 자신과 인생과 가정과 교회와 세상이 흔들리고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인생 바다의 큰 물결 앞에서 교만한 마음과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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