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으면서도 마음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성당에서 세례식을 베풀기 위해서 물을 떠다놓고 신부님이 그 물을 축복했습니다. 그러면 그 물은 성수, 거룩한 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물에 파리가 빠져서 죽었습니다. 그러면 거룩한 세례예식을 행하는 성수가 오염된 것입니까? 아니면 거룩한 물에 빠져죽은 파리가 거룩하게 성화된 것입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453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성직자들이 모여서 이 문제로 토론을 벌였습니다.
성수가 오염되었다고 주장하는 “성수 오염파”와 파리가 거룩하게 성화되었다고 주장하는 “파리 성화파”
로 나뉘어 싸운 것입니다.
그러다가 서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그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이슬람의 군대가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해서 점령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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