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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알고보니 담당 공무원이 범인
입력시각 : 2009-02-26 18:06 나도한마디 | 목록보기 | 인쇄하기 | [앵커멘트]
70대 노인을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노인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고 피의자는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티브로드 중부방송 박효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 동남경찰서는 7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51살 한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씨는 지난달 7일 71살 구 모 씨를 차에 태워 충북 진천의 한 야산으로 데려간 뒤 삽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는 숨진 구 씨의 사체를 도로변 야산에 버린 뒤 나뭇가지 등으로 덮어놓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 한 씨의 차량이 찍힌 CCTV가 결정적인 단서가 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고재권, 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범행 현장에 갈 때는 CCTV에 피해자와 피의자가 함께 타고 있었고 범행 후 돌아올 때는 운전자 혼자 있던 화면이 확보됐습니다."
숨진 구 씨는 홀로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데 피의자 한 씨는 천안의 한 면사무소에서 주민생활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한 씨는 사건 당일이나 경찰에 붙잡히는 날까지도 이 곳 면사무소에서 아무 일 없는 듯 근무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뷰:면사무소 직원]
"근무는 계속 했어요. 저녁에도 초과근무 하면서 늦게까지 있다 나가고."
한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구 씨가 돈을 빌려달라며 여러 차례 행패를 부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한 모 씨, 피의자]
"할머니가 내가 공무원인 걸 알고 돈을 뺏으려고 한두 번 한 게 아냐. 한두 달 동안 신경질을 부리더라고."
경찰은 범행도구로 쓰인 삽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하고 한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박효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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