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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바비큐장에 고장 난 소화기 … 펜션 화재도 인재였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990/16437990.html?ctg=1200&cloc=joongang|home|newslist1


[중앙일보] 입력 2014.11.17 00:49 / 수정 2014.11.17 09:33
객실 일부까지 무허가 불법 운영
규모 작아 지자체 안전점검 안 해
결혼 앞둔 예비신랑 등 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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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전남 담양군 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16일 전남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건축물대장에도 없는 불법시설물, 자치단체의 부실한 현장조사, 비정기적인 소방점검. 세월호 참사에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했고, 또다시 10명의 사상자를 낸 인재를 불렀다. 지난 15일 오후 9시50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바비큐장 2동과 취사장을 태운 뒤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전남 나주 동신대 재학생 고모(18)양 등 4명이 숨지고 장모(20)씨 등 6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날 오후 펜션에 짐을 풀었다. 투숙객은 26명으로 이 중 13명이 재학생이었다. 바비큐 회식은 오후 7시20분쯤 시작됐다. 바비큐장 내벽은 샌드위치 패널에 나무판자를 덧대고 천장은 억새를 엮어 지붕 형태로 얹은 구조였다. 졸업생 이모(35)씨는 “고기를 굽는 팬에 불이 붙었는데, 불을 끄겠다며 누군가 물을 부으면서 불꽃이 천장으로 튀었고 순식간에 불이 확 번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이 난 바비큐장은 50㎡(약 15평) 크기로 건축물대장에는 나와 있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었다. 객실 중 4개 동도 무허가 상태로 불법 운영되고 있었다. 담양군 관계자는 “건축물 신고를 하지 않고 임시로 바비큐장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한 펜션은 연면적이 1000㎡에 못 미쳐 시·군의 안전점검 대상이 아니었다. 2005년 5월 영업을 시작한 이 펜션은 1년에 두 차례 군에서 위생점검을 받았다. 2012년 8월과 지난해 7월엔 소방시설점검을 받았지만 소화기 비치 여부만 확인받았을 뿐이다. 올해는 아예 받지도 않았다. 경찰은 “이 모든 점검에서 특별한 지적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후 총리실이 주관해 전국 주요 시설물 24만여 곳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벌였지만 이 펜션은 여기서도 빠져 있었다.

 게다가 사고 당시 바비큐장과 취사장에는 1개씩의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지만 둘 다 작동되지 않았다. 한 졸업생은 “옆 건물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급히 불을 껐지만 이마저 30초 만에 멈췄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바비큐장은 숯불 등 화기를 다루는 시설물임에도 스프링클러 등 변변한 소방시설 하나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기를 굽는 원형 테이블이 하나뿐인 출입구를 막고 있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펜션 주인 최모(55)씨는 광주의 한 구의회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으로 달려온 유가족들은 탄식했다. 숨진 송모(35)씨의 아내는 “결혼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무슨 사고를 당했다는 거냐”며 오열했다. 정모(30)씨는 결혼을 두 달 앞두고 화를 입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류모(40)씨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참석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졸업생 3명은 후배인 고양이 넘어지자 부축해 함께 빠져나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양=신진호·최종권·장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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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가: 흰빛/한홍철

등록일: 2014-11-17 20:54
조회수: 416 / 추천수: 52


팬션화재.jpg (266.3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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