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제비꽃생명이야기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창세기1:1)
창조 셋째 날, 하나님의 말씀대로 제비꽃이 생깁니다.(창세기1:11)
하나님은 제비꽃을 보시고 좋아합니다.(창세기1:12)
어느 마을에 화자(化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둘이 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며 걸식을 하여 자주 만나게 되었고,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하게 되어 둘이 의형제를 맺습니다. 두 사람은 걸식을 하고 돌아와서는 낡은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생인손을 앓습니다. 손톱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 참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생인손은 손톱 끝에 화농균이 수지 피하 조직으로 들어가 생긴 염증입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잘라야 하는데." 형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동양진 시내에 있는 제생당(濟生堂)이라는 약방을 찾아갑니다. 제생당은 낡은 절에서 멀지 않습니다. 제생당은 생인손에 대한 조전비방(祖傳秘方)의 좋은 약이 있습니다. 제생당 주인은 두 사람을 보고 말합니다. "내 약을 사려면 먼저 은 다섯 냥부터 내게." 주인은 화자 형제의 행색을 보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은 무릎을 꿇고 애걸하며 매달립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제 동생을 구해주세요. 아파 다 죽어 삽니다." 주인은 무정하게 두 사람을 내쫓습니다. 주인의 큰 소리를 듣고 부근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몰려왔습니다. "화자가 꽤 위급한 모양인데, 지통약이라도 조금 쥐어 보내면 어디가 덧나나? 저것 좀 봐, 아주 안 됐네!"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요. 내 약은 뭐 거저 생기는 줄 아시오!" "당신 약방 이름이 제생당이 아니오. 그 뜻은 생명을 구제한다는 의미인데, 아픈 사람을 구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제생당이오?" "나는 사람을 구하지만, 거렁뱅이 화자를 구할 의무는 없소." 화자는 그 소리에 화가 납니다. "내가 다시는 제생당에 와서 약을 달라고 구걸할 줄 아쇼? 다른 데로 가서 치료할 거요." "이 일대에서 생인손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은 나 말고는 없다네. 만약 다른데서 고친다면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제생당 간판을 뜯어버리겠네. 하하하!" 제생당 주인은 이렇게 빈정거립니다.
두 사람은 시내에서 돌아와 풀더미 위에 않아 방법을 강구합니다. 동생은 통증이 참기 어려운지 신음 소리를 절로 납니다. "형님, 나를 물 속으로 던져버리든지, 끈으로 목을 매어 죽게 해주세요.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어요." "쓸데 없는 소리 하지마! 정신 차리고 참아봐!" 어느 덧 해는 저물고 석양이 산과 나무들을 물들였는데, 그 색채가 아름답습니다. 부근에는 자색의 들꽃이 피어 있었고, 석양에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습니다. 형은 무의식적으로 들꽃을 따서 입에 물었다. 꽃잎이 쌉싸름해서 손바닥에 뱉습니다. "형! 내 손이 마치 불타는 것처럼 화끈화끈 해!" 갑자기 동생이 일어서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 소리에 형이 주위의 물을 찾다가 손 안에 꽃잎 씹어 뱉은 것을 동생 손에 가져다 붙입니다. "일단 이것으로 참아!" 형은 동생을 위로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동생은 편안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형, 내 손이 열이 점점 없어져 가네. 좋아지나 봐!" 그리고는 조금 더 있다가는 이렇게 말했다. "형! 손의 통증이 없어졌어, 이상하네!" 형은 그 소리를 듣고 좋아서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쳤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 풀에 약효가 있나 봐!" 형은 그 풀을 뿌리째 뽑아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낡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꽃잎을 이겨 손에 붙이고, 그 남은 것들은 달여 먹습니다. 달인 물을 마신 동생은 금새 잠에 빠집니다. 이튿날 아침, 부었던 손가락은 많이 가라앉았고, 통증도 점차 사라져 2-3일 지나서는 완전하게 나았습니다.
형제는 쇠뭉치를 가지고 시내로 갔습니다. 제생당의 간판을 떼어내 박살을 내려고 합니다. "와장창" 하는 소리에 약방 주인은 놀라 소리치며 뛰쳐나옵니다. "이 나쁜 놈들을 잡아라! 이놈들을 관가로 데려가야 돼!" "누가 말했지요? 생인손을 고치면 제생당의 간판을 당장 떼버려도 좋다고! 당신이 말하지 않았던가요?" 동생은 손을 내밀며 몰려든 사람들에게 내보입니다. "이것 보세요, 다 나았습니다." 사람들도 모두 한 마디씩 거듭니다. "말이 씨가 됐군." 약방 주인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약방문을 닫았고, 문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 후로 화자 형제는 구걸을 그만 두고 산으로 가 그 약초를 채집하여 생인손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해줍니다. 두 사람은 그 약초를 감추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어 생인손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게 합니다. 약초의 꽃은 자색이고, 줄기는 마치 단단한 못과 같아서 화자 형제는 이 꽃을 자화지정이라고 이름 짖습니다. 야초인 자화지정은 제비꽃을 말합니다.(이풍원, 이야기 본초강목, 글샘출판사, 2003, pp.66-69)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7)
제비꽃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시여!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은 이기주의로부터 생명을 지켜주시옵소서!
"빛이 있으라"
"생명을 파괴하는 이기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몸의 염증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죽어가는 제비꽃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나라"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생명의 영 보혜사 성령님이여!
긍휼의 영으로 채워주시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생명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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