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싸리나무 발견
해방되던 때로 수령 추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싸리나무를 경기도 의정부시 천보산(해발 150ｍ)에서 발견, 보호수로 지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수목원은 이번 싸리나무의 수령을 측정한 결과 1945년 8월 15일을 전후해 싹을 틔운 것으로 추정, 광복절을 기념해 ’해방돌이’로 부르고 산림유전자원으로 보전할 방침이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싸리나무를 경기도 의정부시 천보산(해발 150ｍ)에서 발견하고 수령을 측정한 결과 1945년 8월 15일을 전후해 싹을 틔운 것으로 추정, 광복절을 기념해 '해방돌이'로 부르고 보호수로 지정키로 했다. /연합
지난달 10일 발견된 이 싸리나무는 높이가 3.4ｍ, 가지와 가지 사이 너비(수관폭)가 최고 6.9ｍ이며 특이하게 1개 뿌리에서 둘레 4.84-7.64㎝의 줄기 4개가 하늘을 향해 사방으로 뻗어있다.
싸리(Lespedeza bicolor Turcz)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과(科)의 낙엽 관목으로 보통 1개 뿌리에서 1개 줄기가 1-2ｍ까지 자라고 수관폭은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부터 싸리나무는 3-4개씩 묶여 빗자루를 만들거나 껍질로 밧줄 등을 만들어 사용해 왔다.
수목원은 이번 싸리나무 주변 붉나무, 족제비싸리 등 침입목을 제거, 군락을 보호하고 종자를 채취해 후계목을 대량 증식할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싸리는 토양이 건조하고 척박한 능선부에 싹을 틔워 주변 식생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 같다”며 “싸리가 등산로 바로 옆에 위치한 만큼 천보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입력 : 2006.08.14 10:07 27' / 수정 : 2006.08.14 11:23 2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