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초경찰서에서 양재호 형사과장이 취재진들앞에서 배우 최진실 자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 of 3 믿기지 않는 표정의 신애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톱스타 최진실은 사망 직전 어머니 정모(60)씨에게 울면서 ‘안재환 25억 사채설’ 등 악성루머에 대한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최진실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초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최진실은 타살 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망 추정시간은 이날 오전0시30분에서 06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진실은 이날 저녁 인근 식당에서 매니저 박모씨와 함께 소주 3병을 마신 뒤 취한 상태로 귀가를 했다.
이어 최진실은 안방 침대에 앉아 어머니에게 “상사람들에게 섭섭하다. 사채니 뭐니 나와는 상관없는데 왜 나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울다가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이에 정씨는 문을 열라고 했지만 최진실은 “엄마는 가서 주무세요”라고 말했다
0시30분쯤 잠이 들었다 오전 4시쯤 잠이 깬 정씨는 안방 침대가 깨끗한 상태로 있는 것을 보고 불길한 생각이 들어 목용탕 문을 열려고 했으나 문은 여전히 잠겨있는 상태였다. 정씨는 “문을 열라”고 30여분간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없어 오전 6시쯤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었다.정씨는 최진실이 목욕탕 샤워기 꼭지에 압박붕대를 감고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아들 최진영에게 전화를 했다.
정씨와 최진영은 오전 7시34분쯤 119에 구급대에 최진실의 사망사실을 신고했다.
사체를 발견한 후 아들에게 전화를 해 아들이 도착한 직후인 07시34분경에 119에 구급대에 연락, 119 구급대는 출동시 반포지구대에 연락해 도착이 함께 이뤄져서 확인했다.
최진실은 욕실 안에서 지인에게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오전0시42분쯤 평소 친하제 지내던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모씨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00야, 혹 무슨 일이 있더라도 ㅁㅁ와 △△를 잘 부…”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ㅁㅁ와 △△는 최씨 자녀 이름으로 첫번째 문자메시지에서 ‘부’는 ‘부탁한다’는 단어를 미처 다 쓰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최진실이 5년전 남편 조성민과 이혼한 뒤 우을증 증세를 보여 왔디”며 “최진실이 ‘늘 외롭다. 힘들다’라는 식으로 토로를 해 왔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최진실의 친구는 “최진실이 이혼 이후에 자녀 양육문제로 굉장히 힘들어 했고,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이 될 까봐 걱정도 많이 하면서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최진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메모는 발견됐다”며 “친구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 사망 이후에 굉장히 괴로워했다는 내용이 일부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검시 결과 별다른 외상 없이 목을 매 숨진 흔적이 발견이 돼 타살 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일단은 판단을 하고 있다”며 “향후 자살 동기는 관계자들과 유족들을 상대로 평소 행적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명백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