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마을의 성인식에서 성인이 될 아이들에게 치루는 시험에서 이런 것을 하게 한다고 한다.
긴 옥수수 밭을 지나가게 하고 그 곳을 지나오면서 가장 잘 익은 옥수수를 따오게 하는데 온길을
되돌아 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하나같이 잘 익은 옥수수는 그대로 놓아두고 찌그러지고 엉성한 옥수수만을
따 온다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이 한이 없다보니 더 좋은 옥수수를 찾게 되고 되돌아 갈 수는
없어서 앞에 더 좋은 옥수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좋은 옥수수가 있음에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처음에 좋은 옥수수를 따지 않고 좋은 옥수수를 생각하면서 지나오다가 정작 좋은 옥수수를
놓아두고 얼마 남지 않은 옥수수 밭을 지나 올 수는 없어서 시원치 않고 맘에 없는 옥수수라도
따 오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직업을 찾아서 공부를 하다가 시간을 낭비
한 세월들이 무척이나 많았고,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되어 버린
것이 인생이다. 그전에 여러 직장의 기회가 있었고 그 직장에 들어 갔으면 지금은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아쉬움.....
결혼을 할 수 있었던 대상도,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그리고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서도 결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세월을 깍아먹은 인생이란 생각을 자주 한다.
좋은 조건이 되면 저 사람보다 나은 사람과 인연이 닿아 가정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최선을 다하는 길이다. 그리고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붙고자 했던 시험도 내가 원하였던 자매도 지금은 멀리 떠나 버리고 지금은 다른 것에
매달리고 있다. 친구들은 멀리 가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나는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삶을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주님께서 주신 것이거늘 감사하지 못하고 내 맘대로 인생을 살다보니 이런 갈등상황
까지 온 것이라 자주 생각한다. 이미 옥수수 밭을 통과하여 옥수수를 딸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맘대로 생각할 일이 아니므로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려 한다.
